연 0.5%p, 숫자는 작아 보여도 1년 뒤 통장은 꽤 달라집니다. 세후로 보나, 내 상황에 맞춰 보나.
어제 퇴근 후 가계부를 정리하다가, 파킹통장 2.5%에 놔둘지 3%대 정기예금으로 묶을지 한참을 고민했어요. 월말 카드값과 월세, 갑자기 생길지 모를 병원비…
돈은 언제든 움직일 여지가 있어야 하잖아요. 그렇다고 금리 차를 무시하긴 또 아깝고요. 그래서 제가 실제로 계산하고 비교해 본 기준—금리(세후), 리스크, 편의성, 세금—을 한 번에 정리했습니다.
복잡한 용어 쏙 빼고, 필요한 체크리스트만 싹 모아드릴게요.
2.5% vs 3%대 수익 차 계산법
비교의 출발점은 늘 세후 수익입니다. 국내 예·적금과 대부분의 이자·배당은 15.4% 원천징수되죠. 그래서 3.0%의 실질 수익률은 3.0% × (1 − 0.154) = 2.538%, 2.5%는 2.115%가 됩니다.
1천만원을 1년 넣었다고 가정하면 세후 이자는 각각 253,800원 vs 211,500원,
차이는 42,300원
이에요.
3천만원이면 126,900원, 하루로 환산하면 약 348원 정도(연 365일 기준) 차이가 납니다.
숫자만 보면 “어? 별거 아니네” 싶지만, 우대금리·자동이체 조건·중도해지 페널티로 생기는 숨은 비용을 더하면 선택이 달라질 수 있어요. 결국 핵심은 “세후로 환산 → 내 달력(자금 일정)에 맞나 → 리스크 감당 가능하나”의 순서입니다.
참고로 예금은 보통 단리(만기지급)로 계산하고, 파킹통장은 매일 이자를 계산해 월별로 지급하는 구조가 일반적입니다. 같은 연 금리라도 이자 지급 주기와 자금 체류일수에 따라 체감 수익이 달라집니다. 급전이 자주 드나든다면 파킹의 체류일 수 이익이 커지고, 반대로 6~12개월 확실히 묶을 수 있다면 3%대 예금의 세후 이자 총액이 유리하죠.
상품별 핵심 스펙 한눈에
아래 표는 이해를 돕기 위한 예시 수치입니다. 실제 금리·조건은 금융사·시점별로 다르니 상품설명서와 고시를 꼭 확인하세요.
유형 | 세전 금리(예) | 세후 환산(15.4%) | 예금자보호 | 유동성 | 중도해지·손실 | 메모 |
---|---|---|---|---|---|---|
파킹통장 | 2.5% | ≈ 2.115% | O (5천만원 한도, 동일기관 합산) | 당일 출금 자유 | 패널티 없음 | 우대조건(급여·카드) 체크 |
정기예금 12M | 3.0% | ≈ 2.538% | O (동일) | 만기 전 묶임 | 중도해지 시 금리 대폭 하락 | 특판 타이밍 중요 |
정기예금 특판 | 3.3% | ≈ 2.792% | O | 만기 전 묶임 | 조건 미충족 시 우대금리 소멸 | 한도·선착순 유의 |
MMF/CMA | 2.7% (예) | ≈ 2.284% | 대체로 X | 당일 또는 T+1 | 원금 손실 가능성 낮으나 존재 | 증권사·상품구조 확인 |
채권형 ETF | 분배금 변동 | — | X | 시장가 매매(T+2) | 가격 변동성 | 수수료·스프레드 고려 |
유동성과 편의성 체크리스트
돈은 생각보다 자주 움직입니다. 작은 불편이 실제 수익을 잠식하곤 해요. 아래 항목을 하나씩 체크해 보세요.
- 입출금 빈도: 한 달에 몇 번 자금 이동이 필요한가요? 빈번하면 파킹통장 가중치 ↑
- 이체 한도·수수료: 타행 이체 무료/한도 무제한인지, 야간·주말도 동일한지 확인
- 우대금리 조건: 급여이체·카드·자동이체 충족 못 하면 3%대가 2%대로 떨어질 수 있음
- 앱/인터페이스: 자동이체·만기관리 알림, 오픈뱅킹 연동 편의
- 만기 전 자금 필요성: 6~12개월 내 쓸 돈이라면 정기예금보다 분할 예치가 유리
- 예금자보호: 기관별 5천만원 한도. 여러 은행으로 분산하면 리스크↓
리스크: 금리변동·기관위험·상품구조
정기예금은 금리가 ‘고정’되는 대신 중도해지 시 금리가 크게 깎입니다. 파킹통장은 반대로 금리가 변동형이라,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따라 내려갈 수 있어요. MMF/CMA는 일반적으로 보수적으로 운용되지만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며, 극단적 시장 스트레스에서는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채권형 ETF는 가격 변동이라는 리스크가 명확하죠. 금리가 오르면 채권가격은 내려가고, 반대도 성립합니다. 배당(분배금)을 받는 동안 기준가가 출렁일 수 있다는 뜻이에요.
“우대금리”는 혜택이 아니라 조건입니다. 급여이체·카드 실적 등을 놓치면 표면 금리 3%대가 세후 체감 2%대로 내려앉을 수 있어요. 또한 동일 금융기관 합산 예금자보호 한도(원금+이자 1억원)를 넘기면 초과분은 보호받지 못합니다. 기관을 분산하고, 특판은 만기 분산·자동 알림으로 놓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세금: 세후 수익, ISA·비과세 활용
대부분의 이자·배당은 15.4% 원천징수라서 세후금리 = 세전금리 × 0.846로 빠르게 환산하면 편합니다. 다만 계좌·상품에 따라 예외가 있으니 구조를 알고 쓰면 세후 수익이 달라집니다.
구분 | 세율·한도(요지) | 핵심 포인트 | 주의사항 |
---|---|---|---|
일반 이자·배당 | 원천징수 15.4% | 세후 = 세전 × 0.846 | 연간 금융소득 2,000만원 초과 시 종합과세 대상 |
ISA(종합계좌) | 비과세 한도(일반 200만원, 서민형 400만원) 초과분 9.9% 분리과세(만기) | 예금·CMA·ETF 등을 한 계좌에서 | 가입조건·만기 규정 확인, 금융사별 편입 가능 상품 다름 |
비과세 종합저축 | 자격요건 충족 시 이자·배당 비과세(한도 有) | 세후 수익률 ↑, 장기 저축에 유리 | 대상·한도·기간 엄수, 요건 미충족 시 과세 |
채권·채권형 ETF | 이자·분배금 15.4% (매매차익 과세체계는 상품별 상이) | 분배금+가격변동 동시 고려 | 운용·보수·스프레드, 과세세부는 상품설명서로 재확인 |
세금은 제도 변경과 개인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큰 금액이거나 금융소득이 많은 편이라면 세무전문가 상담을 권합니다.
누구에게 무엇이 맞나: 상황별 추천
- 비상금이 수시로 드나든다 → 파킹통장 2.5% 중심 + 소액만 특판 예금으로 분산
- 6개월은 확실히 안 쓴다 → 3%대 예금으로 절반, 나머지는 파킹으로 유동성 확보
- 12개월 이상 여유, 우대조건 충족 쉬움 → 특판 3.3% 등급 노리기(만기 분산 필수)
- 금리 하락기에 배당 선호 → 채권형 ETF 소량 섞되 변동성 감내
- 세후 최적화가 중요 → ISA/비과세 활용해 세후 수익률 업그레이드
- 예금자보호 한도 초과 우려 → 기관 분산(은행 다변화·증권사 분산)로 리스크 관리
자주 묻는 질문
2.5% 파킹 vs 3%대 예금, 무엇이 ‘절대적으로’ 더 좋나요?
상황 중심으로 판단하세요.
만기 분산, 우대조건 유지, 예금자보호 한도 분산이 실전 팁입니다.
특판 3.3%가 떴는데 중도해지 위험이 걱정돼요. 들어갈까요?
핵심은 유동성 확보.
중도해지 시 금리 하락폭을 반드시 확인하세요.
금리 하락기가 오면 파킹이 불리한가요?
전략은 속도보다 분산.
만기 사다리(3·6·12개월)를 만들어 리스크를 낮추세요.
금융소득종합과세는 어디서부터 신경 써야 하나요?
세후 기준으로 플랜을 세우세요.
세금은 제도 변경 가능성이 있어 정기 점검이 필수입니다.
예금자보호 1억원은 어떻게 계산되나요?
초과분은 기관 분산으로 관리.
만기·기관을 나눠두면 심리적 안전장치가 됩니다.
마무리
결국 선택은 “세후 기준 + 내 달력 + 내 마음의 평안”의 균형에서 나옵니다. 저는 비상금은 파킹으로 숨 쉬게 두고, 확실한 여윳돈은 3%대 예금으로 만기 사다리를 만들었어요. 그러고 보니, 이렇게 나눠두니 밤에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더라고요.
여러분은 어떤 조합이 맞을까요? 본인 상황(필요 시기, 예산, 목표 금리)을 확인 후 여러분의 케이스에 맞춰 더 현실적인 포트폴리오(분할 예치, 만기 분산, 계좌 추천 순서)를 만들어 보세요.
우리 사이에서만 말하자면, 작은 차이를 꾸준히 챙기는 사람이 결국 크게 웃더라고요 🙂
금리·조건은 수시로 변동됩니다. 가입 전 반드시 해당 금융사 고시·상품설명서와 수수료·세금 규정을 확인하세요.
[2025년 9월] 고금리 예금 비교: 1금융·저축은행·인터넷은행 금리 TOP & 세후 이자 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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